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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4-02-26 오후 05:05:40 | 수정 2014-02-26 오후 05:05:40 | 관련기사 63건
오연호가 묻고 법륜스님이 답하다 / 오마이북
누군가 “한국에 기자는 조갑제와 오연호, 두 명 밖에 없다”고 했단다. 우익보수진영을 대변하는 조갑제 전 조선일보 기자와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면서 오마이뉴스를 창간하고 이끌어가는 진보진영의 오연호 기자를 일컫는 말일 것이다. 생각해보면 지금의 우리사회에서 이런 말이 낯설게 들리지 않는 것을 보면서, 또 한 차례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을 보면서 그럴 만도 하다는 느낌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기자가 조국교수에 이어 이번에는 법륜스님에게 물었다. 그리고 법륜이 답하는 ‘가슴을 뛰게 하는 통일이야기’라는 부재의 『새로운 100년』이라는 책을 펴냈다.
사실은 2012년 봄에 그해 겨울 대통령선거를 염두에 두고 새로운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와 꼭 해야 할 일에 대한 제안의 형식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모두가 아는바 그대로 박근혜정부가 들어섰고, 그 결과 오늘은 우리나라 최초로 민주노총 사무실이 경찰들에 의해 유린이 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거기에 KTX민영화를 반대하는 철도노조의 총파업이 시작됐고, 파업의 시작과 함께 수천 명의 파업노동자들이 직위해제 되고, 한 고려대 학생이 붙인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가 온 나라를 자기성찰과 참여의 물결로 휩쓸고 있는 중이다. 또 여전히 국가기관의 대통령선거 불법개입에 대한 촛불시위는 현재진행형이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은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연속 100 차례의 강의에는 사람들이 몰리고, 세상 일상에 대한 고민들로부터 통일이야기, 대한민국 100년의 나아갈 바에 대한 대답까지 거침없이 행진중이다.
대통령선거 1년이 지난 이때 다시 작년 ‘오연호가 묻고 법륜스님이 답하는’ 책을 집어 들었다. 여전히 법륜스님이 말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이 나아갈 바는 안녕하신지, 원하지 않았던 대통령이 당선돼 과거 유신시대로 돌아가는 듯 암울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상황에서도 법륜스님의 말씀은 현실성을 담보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법륜스님은 ‘시대를 읽지 못하면 화를 입는다’면서 지금이 새로운 통일시대를 만들 기회라고 대답했다. 여전히 그 의견에 동의하시는지 다시 묻고 싶어졌다.
과거 우리의 역사로부터 근대의 역사와 분단의 뿌리가 어디에서 연유하는지를 해박하고 논리적이지만 쉽고 재미있게 답하시던 법륜스님께 다시 한 번 질문하고 싶어진다.
북한에 대해 ‘보수는 두려워 말고 진보는 부러워 말라’던 일갈은 여전히 유효한지, 꼬일 대로 꼬였던 이명박의 5년에 이어 3대 세습의 북한과 독재 세습의 남한까지 이지경이 됐어도 우리들의 지향은 평화운동에서 통일운동으로 진행돼야 하는지.
정토회를 이끌어가며, 평화재단 이사장으로 북한의 기아, 질병, 문맹퇴치와 생태환경운동에서부터 인권, 평화, 통일운동을 벌이고 있는 법륜스님에게 작년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정확히 1년 되는 1219, 바로 오늘의 시점에서 대답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싶다. 이 책에서 하셨던 말씀이 다시 4년 후로 미루어지는 것인지 여전히 하나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것인지. 기왕이면 다시 말씀해 주실 수는 없는지.
오연호 기자는 2010년 조국에게 물었고, 작년에는 법륜스님에게 물었다. 이제 다음은 누구 차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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