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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4-09-02 오전 11:36:01 | 수정 2014-09-02 오전 11:36:01 | 관련기사 57건
김흥순 / 자유기고가
(1)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인천 아시안게임
(2)흑자 대회 관건인 입장권 판매 너무 부진
(3)전체 판매율 약 20%
(4)팔린 표도 인기선수 한국팀 특정종목만 팔려
(5)외국팀, 비인기 종목은 2-3%
(6)육상열리는 주경기장 건설비용만 4천9백억
(7)입장권 판매율에 달린 인천 아시안게임의 운명
(8)한국팀 성적과 비례한 흥행과 망신 두 갈래길
인천은 지금 적자도시다.
▲ 김흥순 / 자유기고가
빚더미 속에서 잔치를 벌여야 한다. 그럴려면 표라도 잘팔려야 하는데 겨우 20% 표가 팔렸다. 속을 들여다보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마린보이" 박태환, 배드민턴 이용대 등 유명 스타가 출전하는 경기와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야구와 축구 경기는 거의 매진된 반면 비인기 종목과 다른 나라 경기는 판매율이 한 자리 숫자다.
인천 조직위원회의 가장 큰 고민은 육상이다.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행사는 개회식과 폐회식, 육상뿐이다. 36개 종목 중에서 육상만 유일하게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육상 경기의 총 입장권은 약 59만장인데 현재 판매율은 2-3%다.
주경기장
인천광역시 서구 연희동에 위치한 4천900억 건설비용 들어간 건물. 유치 초기부터 신축 문제를 둘러싼 찬반 여론이 엇갈렸다. 인천시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주경기장을 신축할 것인지, 기존 문학경기장을 증축해 주경기장으로 사용할 것인지, 새로 짓는다면 정부의 국비 지원은 어느 정도 받아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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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논쟁과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2011년 6월 첫 삽을 뜬지 2년 11개월 만인 지난 5월 준공됐다. 63만1천975㎡ 부지에 연면적 11만3천620㎡, 5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관람석은 6만2천818석을 갖췄다. 총사업비는 4천9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중앙 정부 지원이 1천326억 원이고 나머지 3천574억 원은 인천시 예산이다.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 현재 입장권 판매 추세라면 텅텅 빈 채 아시안게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2-3%대인 판매율이 그 10배인 20-30%가 되어도 6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주경기장의 관중석을 채우기는 부족하다.
육상 경기를 TV로 중계했을 때 텅 빈 관중석 화면이 아시아에 그대로 방송되게 될 것이다. 한국에서 인기 종목으로 꼽히는 야구, 축구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야구장과 축구장은 적게는 1만여 명, 많게는 5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한국 경기를 제외한 외국팀의 경기 입장권은 거의 팔리지 않고 있다. 상상해보면 알 것이다. 넓은 장소에 사람이 적게 있다는 것은 썰렁하고 초라하다.
인천 조직위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입장권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문화 가정이나 가족을 동반한 청소년들에게는 대폭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팔고 있다. 50인상 단체 구입하면 표 값의 30%, 초등학생과 중학교 학생에게는 40%를 깎아주는 등 할인 혜택은 다양하다.
인도에서 시작한 카바디, 중국의 우슈, 태국의 세팍타크로 등 아시아 각국의 전통 스포츠 입장권은 외국인 근로자나 유학생들에 좋은 추석 선물이 될 것이다. 각 기업들이 이들 종목의 입장권을 많이 구입했으면 좋겠다.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 여부는 개최국인 한국선수단의 성적과 흥행 두 가지에 달려 있다. 흥행의 바로미터는 입장권 판매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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