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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 자유기고가 | 입력 2015-02-06 오후 06:30:27 | 수정 2015-02-06 오후 06:30:27 | 관련기사 57건
김흥순 / 자유기고가
IS 공습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아랍권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요르단 순서로 많은 2000~2500명의 군대를 파견하고 있다. 국민들은 전쟁의 전초기지로 사용되는 국가운영과 수입 분배, 왕의 통치에 충성한 부족들의 희생이 많아지자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자르카는 IS의 전신인 이라크 알카에다의 창립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태어난 지역이다. 알자르카위는 2006년 미군에 의해 이라크에서 사망하긴 했지만, 자르카는 증가하는 실업률과 정치적으로 소외되는 문제 때문에 요르단 정부의 ‘관심도시’가 된 상태다.
국민의 92% 이상이 이슬람교이자 수니파인 요르단은 지난해 9월 공습작전이 실시되기 전까지 IS를 테러집단으로 인식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다. 요르단대에서 지난해 9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의 62%만이 IS를 테러조직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국가 내부적으로 실업률과 빈곤율이 증가하면서 특히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IS와 같은 조직에 가입하거나 극단주의 사상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요르단은 전체 인구 중 70%가 젊은 층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국제노동기구 자료를 보면 요르단의 실업률은 2010년 이후 꾸준히 34%를 기록할 정도로 높다. 미래가 없어 보이는 젊은이들이 극단주의 사상에 매료되거나, IS와 같은 조직에 가입하게 되는 이유다.
요르단의 빈곤이나 부패, 기회의 부족 등 요르단 사람들이 극단주의자가 될 수 있는 요소를 뿌리 뽑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1)입헌군주국. 요르단하삼왕국, 요르단이슬람왕국,
The Hashemite Kingdom of Jordan
(2)제도적 통수권은 왕이, 실제는 부족이 사회제도 앞서
(3)요르단 사회는 제도보다 부족이 더 우선한다”
(4)왕과 부족장의 협의 통치사회
(5)충성스러운 부족들 피해 심해 ‘이탈’
(6)요르단 왕정에 노골적 불만 표출
(7)미국의 전쟁에 전쟁비용 받지만 희생 많아 동원에 회의?
(8)실업·빈곤 내부문제 쌓여 극단적 젊은이들 ‘IS 가입’
(9)요르단의 딜레마 -참여할 수도 안할 수도 없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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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화형이 집행된 인질 요르단 공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의 참혹한 살해 동영상은 요르단을 혼돈으로 몰아넣고 있다. 끝까지 인질 협상을 시도하려 했던 요르단 정부는 전 세계에 자신들이 IS에 농락당했음을 보였다.
요르단 국민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요르단 내에서 왕의 역할은 이 부족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조정하면서 나라를 운영하는 것이다. 1999년 2월 7일 즉위한 현 압둘라(Abdullah) 국왕은 부족 내 주요 사람들을 왕정의 군대나 정보당국의 일원으로 흡수하는 것을 통치 비책으로 삼았다.
왕정에 충성스러운 부족일수록 군 복무 종사자들의 수가 많은 기형국가다.
왕정의 탄탄한 존립을 위해 택했던 이와 같은 흡수 정책이 IS 공습으로 인해 역풍을 맞고 있다. 충성스러운 부족들은 비용만 나갈 뿐, 제대로 된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국제연합군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유력 부족 소속인 알카사스베 중위가 IS에 인질로 붙잡히며 불만 목소리는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 요르단 내에서는 왕정이나 왕정의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경우 징역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만 표출이 나오는 것은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요르단의 남쪽 만은 왕정 불만의 최초 도시다. 만은 지난해 요르단 내에서 처음으로 반정부 시위의 일환으로 IS에 찬성하는 시위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원래 만은 왕정에 가장 충성스러운 부족이 살던 지역이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경제적 어려움이 증가하고 정치적으로도 소외되자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부족민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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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불만은 만 지역뿐만 아니라 남쪽 도시들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추세며 충성스러운 부족일수록 왕정에 등을 돌리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지가 보도했다.
전쟁에 참여했던 요르단의 아들들이 죽어서 돌아온다면, 이것은 (지금보다) 큰 문제를 만들어낼 것이다.
계속된 전쟁으로 군 사망자가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많은 부족민을 군대로 보낸 부족들의 이탈이 늘어나 정부 통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정부는 이와 같은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IS 공습작전에 대해‘요르단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홍보하고 나섰다. 하지만 요르단 국민들은 최근까지도 믿지 않았다. 근 몇 달 동안 요르단 내 트위터에서 가장 유행하고 있는 해시태그는‘이것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thiswarisnotourwar)’이다. 알카사스베 중위의 참혹한 죽음으로 인해 여론이 반전되고 있으나, 군사작전에 요르단이 ‘막대한’ 비용을 쓰고 있다는 불만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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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1세기부터 6세기까지 기독교문화권에 속하였으나 636년 이후 사라센제국의 판도에 편입되었으며, 11세기의 100년간은 십자군의 지배로 다시 기독교문화권에 있었으나,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 이슬람문화권에 속하고 있다.
1916년 이후 영국의 위임통치를 받아왔으며, 1946년 5월 25일 독립하여 왕국이 되었고, 1952년 1월 헌법을 제정하였다. 1967년 6월 ‘6일전쟁’ 때 요르단강 서안지역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에게 상실하였다.
입헌군주국이기 때문에 정부형태는 국왕중심제이며, 세습제로 즉위하는 국왕이 국가정책 결정과 집행에서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한다. 정당은 1976년 이래 존재하지 못하다가 1992년 8월 정당법이 상하 양원에서 성립되어 합법화되었다.
현 압둘라(Abdullah) 국왕은 1999년 2월 7일 즉위하여 집권하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2012년 11월 29일 유엔으로부터 비회원국 옵저버 국가로 승인받은 팔레스타인 계통의 주민과 원주민인 베드윈 부족 간의 갈등이 잠재적으로 내재되어 있다. 대외적으로는 중도의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1955년 유엔에, 1964년 비동맹회의에 가입하였다.
김흥순 / 자유기고가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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