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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 자유기고가 | 입력 2015-10-17 오전 11:31:40 | 수정 2015-10-17 오전 11:31:40 | 관련기사 57건
김흥순 / 자유기고가
억새와 함께하는 산행의 백미는 영남 알프스다. 간월재, 신불산, 신불재, 영축산으로 이어진 ‘억새의 바다’가 바로 그 곳이다. 출렁이는 억새 물결 속을 걷는 길은 높고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다. 마치 작은 돛단배를 타고 물결 일렁이는 바다 위를 떠다니는 것 같다. 서울에서는 옛 난지도 하늘공원 억새 축제다.
영남알프스는 전체 면적이 약 255㎢로,억새 군락지는 신불산과 영축산 사이의 평원에 1,983,471㎡(약 60여만 평),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의 간월재에 330,578㎡ (약 10만여 평)에 고헌산 정상 부근에도 661,157㎡(약 20여만 평)의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
특히 재약산과 천황산 동쪽의 사자평은 4,132,231㎡(약 1백25만여 평)이라고 알려져 있다. 가을이면 곳곳의 황금 억새평원에 나부끼는 순백의 억새 물결이 억새를 보기 위해 모여든 수많은 등산객들의 물결과 어우러져 환상적이다.
한강 이남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억새 군락을 유영하고 올라서면 영축산이다. 영축산에서 뒤돌아보는 억새평원은 숨 죽이도록 고요한 흰색 물결이다.
억새와 갈대의 구분
억새와 갈대는 모양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다. 간단한 구별법
(1)자생지역으로 구분
억새와 갈대는 자생지역으로 구분하는 것이 가장 쉽다. 억새는 산이나 뭍에서 자란다. 산에 있는 것은 무조건 억새이다. 갈대는 산에서 자라지 못한다. 갈대는 습지나 물가에서 자란다. 물가에서 자라는 물억새도 있으나 산에 자라는 갈대는 없다.
(2)색갈로 구분
억새는 은빛이나 흰색을 띤다. 가끔 얼룩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억새는 억새아재비, 털개억새, 개억새, 가는 잎 억새, 얼룩억새 등 종류에 따라 색깔이 다소 다를 수 있다. 갈대는 고동색이나 갈색을 띠고 있다.
(3)키로 구분
억새는 대부분 키가 1m 20cm 내외로 이보다 작거나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서는 사람의 키만한 억새도 있다. 갈대는 키가 2m이상 큰다.
김흥순 / 자유기고가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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